[뉴스포커스] 일상 공간 참사 트라우마…시청역 사고 커지는 의문

2024-07-04 21

[뉴스포커스] 일상 공간 참사 트라우마…시청역 사고 커지는 의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후반의 운전자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 주장하고 있는데요.

참사 이틀 만에 또다시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한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서의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어제는 국립중앙의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갑자기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사고를 낸 택시기사가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비슷한 사고가 난 건데, 어제 사고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사고 직후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고 역시 이틀전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고령의 오랫동안 운전을 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운전을 오래했어도 이렇게 사고가 나면, 당황해서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경찰이 어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고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 나와 방지턱이 있는 구간부터 과속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스키드마크도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브레이크등도 꺼져 있었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국과수 정밀검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급발진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시청역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문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 급발진인지 과실인지는 제쳐 두더라도 가해차량이 역주행을 했다는 사실인데요. 역주행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고는 하는데, 피의자가 40년 무사고 경력의 운전자였다고 하지만 역주행을 피하긴 어려웠던 걸까요?

일반도로에서 중앙선을 넘는 역주행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렇게 일방통행 구간에서 역주행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특히나 야간에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초행길이라 잘 몰라서 그랬다 이러는 경우가 있거든요? 역주행에 대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이번 시청역 사고가 SNS 등을 통해 영상들이 퍼지기도 했고, 사고가 난 현장이 시민들이 평소에 많이 오가는 장소이다 보니 도로보행을 하다가도 차가 돌진하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을 보거나 이어폰 착용을 하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직접 내가 사고를 겪지 않았어도 심리적 불안감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계속해서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페달 블랙박스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시민들뿐 아니라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이 불안할 것 같아요. 이렇게 페달 블랙박스 검색이 늘었다는 건 운전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겠죠?

이번에 사고는 사람들이 많이 다시는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것이 충격적인데요. 교통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시범적으로 강화된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을까요?

고령운전자에 대한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노령층 사고 비율이 점점 늘고 있긴 한데, 이것은 노령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고령이기 때문에 무조건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것과는 별개라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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